덜 익은 생선 잘못 먹었다가…'사지절단' 美여성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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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해수로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
국내서도 매년 수십명 감염 환자 보고돼
8~9월 절정…어패류 위생·조리 신경 써야
미국에서 한 여성이 덜 익힌 생선을 먹었다가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려 사지를 절단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방송사 'KRON4'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산호세에 거주 중인 40대 여성 로라 바라하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바라하스는 지난 7월 지역 시장에서 틸라피아 생선을 먹었고, 이로 인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렸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연못, 해안가 등 해양 생태계에 퍼지는 질환이다. 오염된 생선을 섭취할 경우 인체에도 감염될 수 있다.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치며 발열, 오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로는 발진, 수포 등 피부 질환을 동반하며, 기저질환(알코올중독, 당뇨 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치사율은 50% 내외에 달하는 극히 위험한 병이다.
바라하스는 위독한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의 친구 안나 메시나는 기부 커뮤니티 '고펀드미'에 해당 사연을 전하며 "의료진이 치료를 위해 바라하스를 혼수상태에 빠트렸다. 손가락, 발, 아랫입술이 모두 검게 변색됐다"라고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로라는 한 달 넘게 병원에 입원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였다"라며 "9월 13일 로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지 네 개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바라하스의 고펀드미에 기부된 금액은 3만6000달러(약 4790만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가 난 피부를 접하거나, 덜 익힌 생선을 먹었을 때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에서만 매년 150~200건가량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다.
국내에서도 지난 6월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확진자는 60대 남성이었으며, 발열, 하지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6월경에 발생하기 시작한다. 8~9월에는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현재가 가장 위험한 시기다.
후략
http://n.news.naver.com/article/277/0005315724?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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