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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0842857?sid=104
우크라이나 전쟁이 8개월 차에 접어든 가운데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원전의 안전 우려와 함께 핵 위협이 커지는 상황이다.
유엔은 양측에 원전 일대를 비무장지대로 설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를 거부했고 인근 주민들은 대피에 나섰다.
러시아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수복'을 목적으로 헤르손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하자 이에 맞서기 위해 헤르손에서 동북부 약 300㎞ 떨어진 자포리자 원전을 방패 삼아 위협하고 있다.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돼 방어 목적으로 500여명 병력과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을 주둔해 러시아 군사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심야 비디오연설에서 "러시아가 원전을 핵 공갈로 이용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공장을 공격하거나 원전을 엄폐물로 사용하는 모든 러시아군은 우리 군대의 특별 표적이 될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오를로우 에네르호다르시 시장은 이날 "원자력 재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은 이미 이 지역을 빠져나가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매일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를로우 시장은 원전에서 교대근무를 하는 한 직원과 이야기를 통해 그곳에서 호루라기 소리와 포격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밤 낮으로 총을 쏘고 있다"며 "그 직원은 자신의 가족을 원전에서 대피시켜 돌아오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